황희찬과 이강인은 현재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각각 다른 성장 과정을 거쳐 성공을 이뤘습니다. 황희찬은 강한 피지컬과 돌파력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에서 입지를 다졌으며, 이강인은 정교한 패스 능력과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커리어 성장 과정을 비교하며,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유럽 무대에 적응하고 성장해 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황희찬: 피지컬과 투지로 유럽 무대 개척
황희찬은 1996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재능을 보이며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 팀을 거쳐 유럽에 진출했습니다. 황희찬이 선택한 첫 해외 리그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였으며, 2015년, 잘츠부르크의 위성 팀인 FC 리퍼링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성장
황희찬은 오스트리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15-16 시즌 FC 리퍼링에서 13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이듬해에는 잘츠부르크 1군으로 승격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그는 유럽 대항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빠른 돌파력과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며 주목받았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전과 어려움
2020년,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적 후 부상과 팀 내 경쟁으로 인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라이프치히에서의 첫 시즌 동안 리그 경기에서 단 1골 만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임대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울버햄튼에서는 데뷔 시즌부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EPL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그의 강한 체력과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이런 좋은 활약에 힘입어 2022년 완전 이적으로 전환하며 EPL 무대에서 자리 잡았습니다.
이강인: 기술과 창의력으로 성장한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축구 실력을 보이며 스페인의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도전하며 한국 선수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커리어를 쌓아갔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
이강인은 2011년, 불과 10살의 나이에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했습니다. 스페인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정교한 패싱 능력과 전술적인 이해도를 키우며 성장한 그는 2019년, 18세의 나이로 발렌시아 1군에 합류하며 라리가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같은 해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지만, 소속팀인 발렌시아 1군에서는 지속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2021년 여름 마요르카로 이적했습니다.
마요르카에서의 재도약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은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립해 나갔으며,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면서 뛰어난 패스 능력과 특유의 몸놀림을 이용한 탈압박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2022-23 시즌에는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창의적인 패스와 드리블이 특징입니다. 그는 경기의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정확한 크로스와 패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프리킥 능력 또한 뛰어나 전담 키커로도 활약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과 새로운 도전
2023년,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프랑스 리그앙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습니다. PSG에서 그는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며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발전 중이며, 프랑스 무대에서의 활약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황희찬 vs 이강인: 커리어 성장 방식의 차이
황희찬과 이강인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유럽 무대에서 성장하며 성공을 이루었으며, 두 선수의 커리어 성장 방식은 그들이 선택한 진출 경로,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적응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유럽 진출 경로의 차이
황희찬과 이강인은 유럽 무대에 도전한 방식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입니다.
- 황희찬은 한국에서 유소년 축구를 경험한 후, 2015년 오스트리아 리그로 진출했다. K리그가 아닌 오스트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비교적 적응하기 쉬운 환경에서 기량을 발전시킨 후, 점차적으로 상위 리그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주요 리그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경쟁에 대한 부담감이 덜 했으며,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익히기에 적합한 리그였습니다.
- 이강인은 어릴 시절부터 스페인 유소년 시스템에서 훈련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2011년,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합류하면서 처음부터 유럽 축구의 철학과 시스템을 익혔습니다. 이는 유소년 시절부터 세밀한 전술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유럽의 엘리트 시스템에서 성장한 덕분에 이강인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즉, 황희찬은 단계적으로 리그를 옮겨가며 성장하는 방식을 택했고, 이강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엘리트 시스템에서 길러진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플레이 스타일과 포지션 변화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다르지만, 유럽에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면서 특정한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 황희찬은 초창기에는 스트라이커 또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빠른 돌파와 강한 피지컬을 활용하는 스타일로 변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EPL 진출 이후 더욱 확고해졌으며, 현재 울버햄튼에서는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황희찬의 스타일 변화는 유럽 무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측면 미드필더 또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마요르카에서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플레이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이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창의적인 패스와 볼 키핑 능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PSG에서는 측면, 중앙, 가짜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점점 높여 가고 있습니다.
즉, 황희찬은 피지컬과 돌파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측면 공격수로 변화했고, 이강인은 패스와 창의적인 플레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