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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마니아라면 꼭 알아야 할 90년대 골키퍼(칸, 슈마이켈, 칠라베르트)

by 축구사람 2025. 2. 18.

골키퍼

1990년대는 축구 역사에서 골키퍼 포지션이 급격히 변화한 시기였습니다. 기술과 전술이 발전하면서, 각국의 골키퍼들은 단순한 슈팅 방어를 넘어 경기 조율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90년대 축구계를 빛낸 전설적인 골키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특징과 경기 스타일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올리버 칸 – 독일의 철벽 수문장

독일의 전설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활약했습니다. 강한 리더십과 승부욕으로 유명했던 그는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14년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과 분데스리가 8회 우승을 하는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독일 대표팀으로 경기에 출전하여 2002년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으며, FIFA 월드컵 골든볼과 야신상을 수상하며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골키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칸의 가장 큰 장점은 놀라운 반사 신경과 강한 멘탈이었습니다. 경기 중 수차례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장면이 많았습니다. 특히, 19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보여준 선방은 아직도 축구팬들에게 회자되는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그는 골키퍼로서 수비 조직을 완벽하게 조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수비수들에게 끊임없이 지시하며, 강한 카리스마로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독일의 축구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도 독일 축구팬들에게 대표적인 골키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 피터 슈마이켈 – 덴마크가 낳은 수호신

폴란드 출신의 아버지와 덴마크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피터 슈마이켈은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흐비도우레 IF를 거쳐 브뢴뷔 IF에서 5 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에 총 4회 우승을 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으며, 1990-91년 UEFA컵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준결승까지 올려놓았습니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그의 활약을 본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슨 퍼거슨 감독이 영입을 진행하면서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하게 되었고, 그는 선수생활 중 가장 눈부신 인생을 맞이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활약하며, 1990년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덴마크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1992년 유로 대회에서 덴마크의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191cm라는 큰 키로 골키퍼를 하기에 유리한 조건의 신체 조건과 뛰어난 공중 장악 능력으로 상대 공격수를 압도했습니다. 또한, 빠른 판단력과 공격적인 골키핑 스타일로 유명했으며, 단순히 골문 앞에서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나와 위험을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특히, 맨유에서 활약할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1999년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의 뛰어난 리더십과 경기 운영 능력은 후대 골키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3.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 프리킥 차는 골키퍼

1990년대 골키퍼 중 가장 독특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선수 중 하나가 바로 파라과이의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입니다. 그는 단순한 골키퍼가 아닌,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직접 차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칠라베르트는 스포르티보 누게뇨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하였으며, 클루브 과라니와 CA 산 로렌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레알 사라고사를 거쳐 벨라즈 사스필드로 이적하였습니다. 1993년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하며 팀이 25년 만에 우승하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인터컨티넨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파라과이 대표팀에서도 칠라베르트는 주장을 맡으며 1998년 월드컵에서 뛰어난 선방을 보여주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습니다. 또한, 클럽에서도 골키퍼로서 무려 60골 이상을 넣는 대기록을 세우며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과 강한 킥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였습니다. 일반적인 골키퍼와 달리, 공격 상황에서도 팀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상대팀에게 큰 위협이 되었으며, 골키퍼라는 포지션에도 많은 골을 기록하여 '골 넣는 골키퍼'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독특한 플레이스타일은 이후 골키퍼들의 경기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